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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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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열이틀째 마스크 하나로 버티고 있어요ㅜㅜ

2020-03-03 13:37

조회수 : 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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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회와 경제에 큰 혼란을 불러왔지만 동시에 의도치 않게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험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도 재택근무를 시행 중입니다.
오전 내내 집안에 콕 박혀 노트북만 들여다보다가 점심시간을 빌어 잠깐 밖에 나왔어요.

마스크 구할 데 없나 해서요;;;
개당 4천원이든 5천원이든,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싼 값 주고 주문했더니 며칠 지나서 판매취소되고, 또 반복하고, 이쪽은 아니다 싶더군요.

 
사는 동네가 아파트단지 옆 상업지구라서 개인 의원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약국 숫자도 좀 되죠.
그런데 한바퀴 빙 둘러보니까 문앞에 붙여놓은 안내문들이 다 제각각이네요.






어디는 오늘분 다 소진됐다고 하고, 어딘 아직 안 들어왔다고 하고.
같은 곳에 있는 약국들이니까 누군 주고 누구는 안 주고 하지는 않을 텐데.
그래서 저 중에 한 곳에 들어가 물어봤습니다.
오늘분 아직 안왔다네요.
언제 올지도 알 수 없고요.
그런데도 없다고 써붙여 놓은 건 의원 환자들 오가는 약국에 마스크 구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칠까봐서래요.
그래서 오늘은 처음으로 마스크 찾는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나눠 줬는데, 지급된 물량이 총 100장밖에 안 돼 버얼써 (번호표를) 다 나눠줬다고 합니다.
1인당 5장씩 살 수 있으니까 20명이겠죠?
어쩔 수 없이 돌아나왔어요. (몇 시에 문 여냐고 물어보고^^;;)

과연 내일엔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까요. (문 여는 시간이 아침 회의시간대라는 게 함정ㅜㅜ)
약국 앞을 서성이고 있는 몇몇 분들, 다 저 같은 마음이겠죠.
 
이상, 광명시 소하동에서, 열이틀째 마스크 하나로 버티고 있는 김창경 통신원이었습니다.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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