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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민주당 6선 박병석·5선 김진표 도전 유력

'원내 1당 최다선' 관례…부의장은 민주 4선 의원·통합 조경태 거론

2020-04-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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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의석 과반인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20대 국회에 이어 21대에서도 연속으로 국회의장을 차지하게 됐다.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언제 열지, 본회의에 부의된 쟁점 법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지, 말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의장을 배출하는 당이 국회 운영 주도권을 갖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대 국회 전반기에 의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문희상 의장도 지난해 민주당이 범여 군소 정당들과 함께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2020년도 예산안 등 처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회의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왼쪽)박병석·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뉴시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 초반 2년을 이끌어 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는 이번 총선 승리로 6선이 된 박병석 의원이 거론된다. 총선 당선인 중 최다선은 6선의 박 의원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 등에도 6선 이상 의원은 없다. 이에 따라 당 내에서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박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관례상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다. 후보는 원내 1당의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 받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로 재적 의원 과반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국회 부의장은 여당과 야당 몫으로 1명씩 돌아간다.
 
이석현(6선)·이종걸(5선) 의원 등 잠재적 후보군은 모두 경선 탈락으로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박 의원은 앞서 총선 출마 당시 "국회의장이란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히 국회를 개혁하겠다"며 국회의장 도전을 밝힌 바 있다. 19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낸 그는 충청권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고, 온건한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원과 함께 당 내 후보군으로 5선 김진표 의원도 꼽힌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냈고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 의원 역시 당 내 온건파 인사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장 출신으로 대표 '경제통'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이 밖에 5선 이상민, 변재일 의원도 물망에 올라 있으며 설훈·송영길·안민석·조정식 의원 등도 국회의장직에 도전할 인사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2명의 부의장직 중 제 1당 몫에는 민주당 4선 의원들의 도전이 예상된다. 여성 중에는 김상희 의원이 거명된다. 노웅래·안규백·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홍영표·정성호 의원 등도 유력 후보군이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 통합당에서는 4선 이상 중진이 줄줄이 낙선해 후보가 많지 않다. 당 내 최다선(5선)에 해당하는 조경태·서병수·주호영·정진석 의원 등 4명이 거론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장 후보로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 (박 의원은) 여야를 합쳐 선수가 가장 높다"며 "당 내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무경선' 단수 후보로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국회의장에 맞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점을 본다면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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