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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중소기업 88%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해야”

2020-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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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6~13일,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 80.8%는 ‘동결’, 7.3%는 ‘인하’로 응답해 총 88.1%는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대응방법에 대해서는 신규채용 축소(44.0%), 감원(14.8%) 등으로 절반 이상의 기업이 고용축소로 대응할 것이라도 응답했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변동 수준 응답결과. 사진/경총
 
이 결과는 최근 경영악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76.7%는 전년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75.3%는 1분기 실적이 하락했으며, 65.7%는 2분기에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한 시기에 대해서 33.0%는 ‘6개월 이내’, 45.0%는 ‘9개월 이내’로 응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경영·고용상황 회복에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은 외부의 불가항력적 요인에 의한 출혈 경영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부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경제 상황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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