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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한경연 “최저임금 인상, 외식비 등 물가상승에 영향”

2020-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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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저임금 인상이 외식비 가격 등 물가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송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최저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최저임금이 도입된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개 연도의 최저임금과 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이 1% 상승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0.0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분석결과를 2017년 상황에 적용하면, 당시 최저임금 인상(7.3%) 영향에 따른 물가상승률은 0.5%로 볼 수 있다”면서 “2017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9%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물가상승률의 4분의 1 가량(26.3%)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자료/한경연
 
최저임금 인상이 미치는 연평균 주요 외식비 가격 인상액과 기여율은 △냉면 6.3~21.9원(7.0~24.3%), △비빔밥 15.0~57.0원(10.4∼39.6%), △자장면 8.9~36.7원(9.6∼39.6%), △삼겹살 32.7~93.0원(13.1∼37.4%) 등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비교할 때 외식비 품목에 대한 최저임금의 영향이 더 컸다”면서, “외식비 중 비빔밥, 삼겹살, 자장면이 최저임금에 영향을 많이 받고, 삼계탕과 냉면이 상대적으로 적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면 물가상승과 일자리 상실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최저임금은 완만하게 상승시키되 준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적용하여 최저임금으로 해고된 저임금 근로자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해 업종별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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