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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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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알기쉬운 기사
F1에서 부진의 끝이 안보이는 페라리

2020-09-30 06:05

조회수 :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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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고 있습니다. 흔히 F1이라고 부르죠. 풀네임은 FIA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입니다. 자동차 분야를 담당하니 F1에 관심이 생겼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F1 다큐(라고 쓰고 드라마라고 읽는다)를 보면서 중계를 보고 있습니다. 
 
F1은 일반 자동차와 관련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고성능 엔진 등 각종 기술이 F1에서 선보인 후 점차 일반 차량에도 어느 정도 접목이 됩니다. 일례로 르노삼성 SM6 TCe 300에는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에 탑재되는데, 르노는 내년부터 F1팀 명칭을 알핀으로 바꿉니다. 이런걸 보면 F1과 일반 자동차는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F1 팀 리스트. 출처/F1 홈페이지
 
올해 F1을 보는데, 일단 메르세데스-벤츠의 초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몇년간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니 이상할 게 없습니다. 다만 페라리는 올해 유독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F1팀을 보면 벤츠, 페라리, 르노 등은 이미 익숙한 이름이고 레드불, 맥라렌, 윌리엄스까지도 인지도가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스, 알파타우리, 알파 로메오 등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구요. 
 
이 중 페라리는 '티포시'라고 해서 극성 팬덤이 존재합니다. 저는 F1하면 서킷을 질주하는 차량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빨강 페라리 차량과 유니폼의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이번 소치 서킷에서 페라리 차량. 사진/뉴시스
 
올해 팀별 순위를 보면 벤츠가 366점으로 압도적입니다. 그 뒤를 레드불, 맥라렌, 레이싱포인트, 르노가 뒤를 잇구요. 페라리는 무려 6위입니다. 그렇다고 드라이버가 나쁘지도 아닙니다. F1 4회 우승 출신의 제바스티안 베텔과 떠오르는 신성 르클레르가 페라리 드라이버죠. (물론 베텔은 다음 시즌 레이싱포인트로 이적하지만요.)
 
2019년에는 벤츠 739점, 페라리 504점, 레드불 417점, 맥라렌 145점, 2018년에는 벤츠 655점, 페라리 571점, 레드불 419점, 르노 122점을 기록했습니다. 벤츠가 계속 1위이지만 페라리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죠. 페라리 입장에서는 2위는 당연한거고 1위를 해야할텐데 올해는 무려 6위에 처했습니다. 
 
현재까지 올 시즌 순위. 출처/F1 홈페이지
 
지난 주말 벌어졌던 러시아 서킷을 봤는데 페라리는 역시 부진했습니다. 벤츠가 1위와 3위, 레드불은 2위를 했지만 페라리는 르클레르 6위, 베텔이 13위에 그치면서 포인트를 단 1점만 획득했죠. 
 
하도 부진하니 여러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는 지난해 엔진 치팅 문제도 거론됩니다. 유야무야 넘어가기는 했지만 작년 대회에서 페라리 차량의 엔진 출력이 타팀 대비 상당히 높았는데 규정 외의 무언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게 막혔고 차를 다시 만들면서 기존 축적했던 주행 데이터들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게다가 내부 분위기도 안좋은지 이런저런 잡음이 들리고 두 드라이버끼리 충돌하면서 리타이어를 한 적도 있었죠. 저는 베텔 팬인데, 노골적으로 푸대접을 하는 것 같아 페라리의 부진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업자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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