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기 난항 속 송사 넘치는 이스타
4곳 남은 인수협상자…"소송·논란 부담스러워"
입력 : 2020-10-23 06:09:19 수정 : 2020-10-23 06:09:19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최근 각종 법정 분쟁에 휘말면서 어수선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했는데, M&A 과정에서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계약 이행 청구 소송 외에 인수 무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이스타항공이 지난달부터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재매각에 사활을 걸고 있어 제주항공에 계약을 이행하라는 이스타항공의 주장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재매각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말했다. 당장 인수자를 찾아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제주항공과 '제3자' 중 어느 한쪽에만 승부를 걸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이스타항공 재매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M&A 무산 이후 불거진 창업주 이상직 의원 관련 이슈와 각종 법정 분쟁이 인수 대상자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업 8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현재 이중 절반은 포기했는데,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와도 소송 중이다. 올 2월부터 공항 사용료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납부하지 못한 공항 사용료 64억원가량에 대해 지난 6월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고, 다음 달 이스타항공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자 정식 재판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양대 공항공사인 한국공항공사도 이스타항공이 1~8월 체납한 48억원의 공항 사용료에 대해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전 노선 '셧다운'에 들어가 7개월째 매출이 사실상 '0'인 상황이라 사용료를 낼 여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환불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 150여명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이스타항공의 법정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수자를 찾고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지어 밀린 고정비 등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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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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