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판관비 증가세 꺾여…지점 통폐합 등 비용 감소
입력 : 2020-10-28 14:31:51 수정 : 2020-10-28 16:51:0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들의 판관비 증가세가 꺾였다. 영업점 통폐합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까지 이들이 사용한 판관비는 총 9조58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6853억원 대비 1.1%(969억원) 감소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판관비를 전년대비 2733억원 감소한 2조0870억원을 사용해 규모 자체가 순감했다. 다른 은행들은 판관비 증가세는 줄었지만, 금액 자체는 여전히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판관비는 2조8152억원으로 942억원 늘었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조4270억원, 2조2259억원으로 각각 367억원, 942억원 확대됐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판관비는 총 1764억원이 늘긴 했지만, 지난해 증가분(4388억원)과 비교해선 40.2% 줄었다
 
은행들의 판관비 증가세 축소는 지난해부터 확대한 지점 폐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판관비는 60~70%가 인건비로, 25%는 지점 등 관리비로 구성된다. 최근 2년 사이 금융노사는 2% 안팎의 인금 인상률에 합의하고 있는데, 높은 인건비 비중에 따라 연간 판관비는 증가세를 띄는 게 일반적이다. 더구나 4대 은행은 희망퇴직 인원을 줄이는 추세로 작년에는 1386명이 짐을 싸 2018년 대비 140명 줄였다.
 
반대로 지점 축소는 잇따라 확대됐다. 4대 은행은 지난해 126개 지점 폐쇄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88개 지점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금융취약층의 접근성 감소를 고려해 은행에 폐쇄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폐쇄규준을 연말까지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감독원 엄포 이후 4대 은행은 이날까지 55개 지점을 추가 축소 계획을 알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으로 해당 영업점 근무 인원을 해고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디지털 전환 등으로 경영효율화 제고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들이 지점 축소로 올 들어 판매관리비를 줄인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한 지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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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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