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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 안착
올해 1~9월 전기차 13만대 판매…1위는 테슬라
2020-11-23 16:19:08 2020-11-23 16:19:0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기아차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4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1~9월 전세계 77개국에서 1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규모다. 시장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5.7%)보다 상승하며 전세계 전기차 기업 중 4위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그룹 10위. 사진/SNE리서치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를 비롯해 기아 시드 PHEV,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 호조 속에 미국과 중국 시장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판매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9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1만6000여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17.5%의 시장점유율로 중국산 모델3 판매량이 올해 들어 8만대 넘게 추가되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같은 기간 23만3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9%를 기록했다. 아우디 E-트론 EV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e-Up!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3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보다 6계단 뛰어오른 2위로 뛰어올랐다.
 
3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는 르노 ZOE 판매 호조에도 기존 주력 모델인 닛산 리프와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판매 감소로 1년 전보다 4.6% 감소한 14만8000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9.5%에서 8.2%로 내려갔다.  
 
BMW그룹은 같은 기간 12만3000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7%에서 올해 6.8%로 상승했다. GM그룹은 훙광 미니 EV 등 주로 중국산 모델들의 판매량이 급증해 9만1000대를 기록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계인 지리 그룹과 BYD 그룹은 지난 상반기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회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다임러 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PHEV와 GLC클래스 PHEV, EQC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16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 29위였던 PSA 그룹은 푸조 e-208과 3008 PHEV, 오펠 코르사 등의 판매 급증이 전체 판매량의 15배 이상 급성장으로 이어지면서 10위에 안착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세계 시장의 회복세가 대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현대기아의 전기차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되면서 반석 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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