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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개선에 들썩이는 경기 서부권 부동산
2020-12-26 06:00:00 2020-12-26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수도권 서부권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교통 소외지로 불렸던 경기도 시흥, 안산, 화성, 평택 일대 교통망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지난 9월 경기 수원과 인천 송도를 잇는 수인선이 25년만에 전 구간 개통되면서 일대 집값이 요동쳤다. KB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수인선이 시작되는 수원 아파트값은 올해(1월~11월) 14.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인 11.3%를 웃도는 수치다. 수원은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까지 전철로 이동하는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1시간 안팎으로 단축됐다.
 
수인선이 관통하는 안산시와 시흥시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은 각각 9.4%, 5.8% 오르며, 예년보다 견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수인선 오이도역을 품은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배곧 SK뷰’ 전용 84㎡는 7월 6억58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전 4억원 초반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2억원 이상 뛴 것이다. 신안산선 중앙역 인근에 자리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도 1년 전보다 2억원 가량 올라 지난 8월 7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교통 호재 효과는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시화MTV 첫 분양 단지인 ‘호반써밋 더 프라임’은 1순위 평균 경쟁률 11.2대1을 보였으며, 지난 8월 분양에 나선 '시흥 금강펜테리움 오션베이'도 평균 8.57대1을 기록했다. 인근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역시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평균 9.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교통 요충지로서의 인기를 방증했다.
 
수도권 서부권은 수인선 외에도 각종 교통 개발 소식이 예고돼 있다. 화성과 안산을 거쳐 일산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복선전철(2022년 개통 목표), 안산부터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2024년 개통 목표) 사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호재를 품은 지역은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레지던스까지 모두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라며 “상대적으로 교통망 구축이 더뎠던 경기 서부권 일대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경기 서부권에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안강건설은 시화MTV 반달섬 내에 생활형 숙박시설 ‘마리나 아일랜드’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총 451실 규모에 전용면적 17~45㎡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MTV해안도로와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가 조성 중이다. 
 
GS건설이 봉담읍 동화지구에 ‘봉담자이 라피네’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봉담 IC가 가깝다.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선(호매실~봉담) 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 봉담 동화지구 A-3블록에 건립되며 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09㎡, 750가구 규모다.
 
신한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시흥 센트럴 헤센’은 장현지구 바로 옆인 시흥시에 위치한다. 월곶, 시흥을 거쳐 판교로 연결되는 월곶-판교선,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 서해선 등 3개 노선이 지나 정왕IC, 연성IC, 월곶 JC, 영동고속도로, 제2서해안 고속도로 등 이용이 용이하다. 이 단지는 총 494가구 중 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마리나 아일랜드 조감도. 이미지/안강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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