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사이다 발언' 이재명, 대전서 '재명 사이다' 선물 받아
"금기와 성역은 겉으로는 무섭지만 실체는 가짜"
2017-01-25 08:00:03 2017-01-25 08:05:21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탄핵정국을 거치며 '사이다 발언'으로 단숨에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이 24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지방 일정에서 '재명 사이다'를 선물로 받았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를 방문해 지역 기자들, 대전시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저녁 7시부터는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행사가 끝날 무렵 지지모임 '이재명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이만세)'에서 준비한 재명 사이다를 선물 받았다.

재명 사이다는 롯데칠성음료에서 만든 칠성사이다 플라스틱병의 라벨을 이 시장의 별명에 맡게 바꾼 것으로, 이만세 관계자는 "지지자 중 한 명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병의 라벨에는 '재명 사이다'라는 글자와 함께 '바꾸려면 제대로 바꾸자, 이재명 시장 대전강연회'라는 문구도 인쇄돼 있다. 사이다를 선물로 받은 이 시장은 "와, 진짜로 바꾸려면 제대로 바꾸라고 쓰여 있네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서 이 시장은 재벌체제 해체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금기와 성역에 도전하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면서 "금기와 성역은 생각보다 약하다. 겉으로는 무섭지만 실제로는 약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우리사회에는 안보, 종북, 미군, 재벌, 증세 등 수많은 금기와 성역들이 있고 이것을 이야기하면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그러나 금기와 성역은 기득권자들과 힘센 사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가짜"라고 주장했다. 금기와 성역에 도전하면 그것이 가짜라는 실체가 드러나는데 기득권자들이 이를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강력한 금기는 바로 이재용이고 재벌"이라며 "앞으로도 금기와 성역에 도전하는 재미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24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지지자들로부터 '재명 사이다'를 선물로 받았다. 사진/이재명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