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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하락
공모가 대비로는 65% 상승…반도체 세정·코팅 전문업체
2017-03-23 16:10:42 2017-03-23 16:10:42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미코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하락했다. 다만 공모가 대비로는 상승이다.
 
코미코는 23일 시초가 대비 4500원(17.31%) 하락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2배 높은 2만6000원에 형성됐다. 코미코는 장 초반 3만원까지 상승한 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하락전환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다만 공모가 대비로는 65.38% 상승이다.
 
코미코는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이다. 2013년 3월 코스닥 상장사인 미코의 세정·코팅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신규법인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해 잠정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39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6%, 26.4% 증가다.
 
반도체 세정·코팅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장비 부품에 발생한 오염물과 파티클을 제거하고 원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사업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장비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켜 제조기업의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킨다.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인텔, 마이크론, TSMC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부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는 태양광과 열처리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7~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580.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 희망밴드(1만1000~1만30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같은 달 14~15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74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코미코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 장비업체 대비 실적 변동성이 낮다”며 “국내외 성장 지속으로 향후 2~3년간 두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5%, 10.1% 증가한 1075억원과 19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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