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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일부, 시판차보다 작은 타이어로 연비인증 논란
국내연비인증시 치수 작은 모델 장착…BMW "연비엔 영향 없어"
2017-05-01 10:04:56 2017-05-01 10:05:3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BMW코리아가 신형 5시리즈 일부 모델의 국내 연비 인증시 국내에서 판매중인 차량보다 작은 타이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가 최근 출시한 신형 530i 모델은 에너지관리공단에 17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1.2km의 복합연비로 등록돼있으나 실제 판매중인 모델에는 18인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530d 모델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3.5km이나 실제로는 19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타이어가 큰 경우 무게와 노면에 닿는 면적으로 인해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BMW 530i와 530d 시판 모델의 국내 연비 인증시 시판용보다 1인치씩 작은 타이어를 장착한 것은 소비자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인연비 인증 과정은 제조사가 차량의 연비를 측정해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조사가 임의로 연비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BMW측은 사이즈가 약간 작은 타이어를 썼다고 연비가 변하는 것이 아니며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BMW는 "에너지관리공단 신고시와 실제 판매중인 타이어의 사이즈가 다른것은 사실이나 정부에 낸 제원 통보서에 판매할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신고를 마쳤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BMW는 지난 2015년 6월 118d모델을 출시할 당시에도 연비인증시와 시판모델에 사이즈가 다른 타이어를 장착한 바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경우 시판모델과 동일한 규격의 타이어로 연비 인증을 받고 있어 BMW가 사이즈가 다른 타이어를 장착한 것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BMW 뉴5시리즈. 사진/BMW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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