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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와 대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
'킬체인'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이어 6·25 참전용사 위로연 참석
2017-06-23 16:23:24 2017-06-23 16:31:52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6·25전쟁 67주년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위에서만 가능하다”며 안보행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6·25전쟁 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우리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다”며 “확고한 한·미 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북한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두겠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만드는 평화라야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9~30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6·25전쟁 피난민 출신인 자신의 개인사를 거론,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이 사실이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께 기쁨과 보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전용사를 위한 보훈 확대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명예수당과 의료, 복지, 안장시설 확충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도리”라며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해 그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참전용사들께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대통령은 오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ADD가 시험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은 고도화·현실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우리의 킬 체인의 핵심 무기체계다. 올해까지 개발을 완료해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우리 군이 충분한 미사일 능력 갖추고 있음을 국민께 알려 안심시킬 필요 있다고 생각해서다”라며 “국민도 우리 미사일 능력이 북에 뒤지지 않음을 확인하고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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