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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심층분석)회계감리 리스크 해소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앞둔 시장 평가는
"수급분산 우려 불구 장기적으로 긍정적…재고자산·이익배분 의구심 해소 기대"
2017-06-25 09:42:57 2017-06-25 09:42:57
이 뉴스는 2017년 06월 21일 ( 15:33:8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의 수급 분산 우려를 딛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 증가를 비롯해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다음달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9~20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2500~4만1000원, 모집 총액은 밴드 하단 기준으로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최종 공모가는 내달 17일 확정된다. 공모자금 중 약 6145억원은 바이오신약 공동개발, 라이선스 인(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제품군 확대,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대 등을 위한 사업자금으로, 1755억원은 전환사채 및 차입금 상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3월 상장 업무를 진행하던 중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정밀감리 요청을 받으며 상장절차 지연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지난 1일 정밀감리 징계수위가 경징계 수준인 '주의'로 확정됐고, 21일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상장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의 판매권부여기본계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 제조, 마케팅 및 판매 활동을 주사업으로 전개 중이다. 현재 셀트리온과 5개 바이오시밀러, 2개 바이오베터 및 4개 바이오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88% 증가한 75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60% 늘어난 17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32% 늘어난 69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1751%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고성장세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도 그대로 전이돼 시현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958억원, 금융부채는 1887억원을, 올 1분기 말에는 현금성자산 532억원, 금융부채 14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유동성이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재고자산의 증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1조4721억원이던 재고자산은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는 1조5994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성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상장을 계기로 그간 시장이 의구심을 품어 왔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및 이익 구조가 좀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장이 가시화됨에 따라서 재고자산 및 이익배분에 대한 투자자 의구심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며, 2분기부터 유럽판매가 시작된 트룩시마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연말 허쥬마의 유럽승인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시 수급분산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존재하나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 SC가 무리 없이 임상을 마칠 경우 TNF-알파 억제제 전체로 램시마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경우 셀트리온은 물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세는 훨씬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 SC 시장과 관련,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정대로면 2019년 램시마의 SC제형 처방이 시작될 수 있다. 램시마 SC제형이 출시되면 휴미라와 엔브렐의 신규처방 환자시장에 대한 램시마의 점유율 확대가 가팔라질 수 있다. 휴미라와 엔브렐은 레미케이드와 달리 SC제형이기 때문"이라며 SC제형이 처방이 시작될 경우 램시마의 잠재시장은 기존의 10조가 아닌 35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2017 ECCO(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에서 소개된 램시마 부스 현장 사진.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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