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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화장품 편집숍 '슈가컵' 중동진출
사우디 대기업과 협약 맺고 알호카이르 입점
2017-06-25 11:15:28 2017-06-27 10:29:0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마트(139480)가 자체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슈가컵'으로 중동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쇼핑몰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슈가컵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하와츠 알호카이르 쇼핑몰 안에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자 자체 브랜드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출하는 것은 작년 7월 '이마트 몽골점'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에 손잡은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18개의 쇼핑센터를 운영하며, 자라, 갭, 나인웨스트, 탑샵 등 글로벌 패션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는 사우디 최대 유통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는 슈가컵 상품 공급과 함께 파트너사에 매장 인테리어와 MD구성,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 역할을 할 예정이다. 브랜드 사용권에 대한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파트너사인 파와츠 알호카이르는 점포 입지 선정, 인력 채용, 투자를 비롯해 상품 수입과 판매에 필요한 통관, 현지 물류 등을 맡게 된다.
 
매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제다, 담맘 등 주요 대도시에 입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오픈 일정을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문을 연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와츠 알호카이르사의 실무진은 이달 중 방안해 구체적인 오픈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180억달러(21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360억달러(42조9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도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화장품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우수 중소 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수출 모델을 세우고 있다"며 "슈가컵 중동 진출을 통해 많은 국내 우수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슈가컵 은평점.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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