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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케이프투자증권’ 선정
그룹 “직원들의 고용보장, 향후 성장 가능성에 선정”
2017-07-25 16:43:57 2017-07-25 16:43:57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SK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투자증권이 선정됐다. SK그룹 측은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향후 성장가능성을 판단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5일 SK증권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8월 중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SK증권 매각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다. 앞서 SK와 SK C&C가 지난 2015년 8월1일 합병하며 2017년 8월2일까지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
 
앞서 SK증권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케이프투자증권 등 2곳이다. 인수적격후보 3곳 중 하나로 뽑혔던 호반건설은 지난 19일까지 실사를 진행했으나 증권업에 대한 부담과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이번 입찰을 두고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유력한 후보로 내다봤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케이프투자증권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인수가격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을 같이 본 결과, 케이프투자증권의 컨소시움이 더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 같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인수가격은 SK증권 지분 10.04%를 감안한 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또 케이프투자증권이 최종 인수 후 8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용보장과 관련돼 양사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SPA 계약체결에 공개될 예정이나, 고용보장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양사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만약 케이프투자증권이 다음달 SK증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자기자본 5900억원 규모의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다만 이번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SK증권 노동조합의 반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부적격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졸속매각 반대의 입장은 확고하며 부적격인수 대상이란 것을 밝히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증권 노동조합원이 SK본사 앞에서 매각반대를 하고 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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