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VC 접근성 높인다…K-OTC '전문가 플랫폼' 신설
모험자본 회수시장 선순환…이달 거래기업 정보 제공 서비스 도입
입력 : 2017-11-14 12:00:00 수정 : 2017-11-14 15:05:34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비상장주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초 벤처캐피탈(VC) 등 전문투자자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 마련된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상장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내년 초 전문투자자를 위한 'K-OTC 전문가 전용 플랫폼'이 신설된다. 이는 매매와 자금조달 협상을 지원하는 게시판 형태의 'K-OTC 프로'와 차별화된다. 전문가 전용 플랫폼은 호가정보 확인부터 매매계약과 체결까지 가능한 제도화한 장외시장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7월 'K-OTC 프로' 출범 당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현재 금융투자협회는 장외 유통플랫폼을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 확대를 위해 K-OTC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138개 기업의 주식을 K-OTC에서 거래할 수 있는데, 이는 장외 비상장기업(2000여개)의 6% 수준이다. 작년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도 6억5000만원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전문가 전용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다. K-OTC 거래 참여가 대부분(96%)이 개인투자자로 전문투자자인 기관 참여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전문가 전용 플랫폼은 K-OTC 내에 VC, 전문 엔젤투자자, 금융기관, 상장사 등 전문투자자만 참여하는 구조다. 이 플랫폼에서는 사실상 모든 모든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주식이 거래될 수 있도록 통일규격증권을 발행하고 예탁지정 요건 등은 폐지한다. 또 주식만 거래할 수 있는 데서 벗어나 사모펀드(PEF)나 창업투자조합의 지분증권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가 전용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보고서 제출과 같은 정기·수시공시 의무와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도 면제해준다.
 
지난 7월 문을 연 K-OTC 프로(PRO)와도 차별화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K-OTC 프로는 매매와 자금조달 협상을 지원하는 게시판 형태로 정보공유와 매매계약 실무지원을 하지만, 전문가 전용 플랫폼은 K-OTC처럼 호가정보 확인부터 매매계약과 체결까지 가능한 제도화한 장외시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달 안에는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늘릴 계획이다. 먼저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확충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가칭 '기술평가정보 제공 서비스'를 도입한다. 협회는 K-OTC 거래기업에 대한 기술평가보고서 작성 비용을 지원하고, 관련 보고서를 K-OTC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K-OTC 거래 후보기업과 주주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창업기업들에게 모험자본을 원활하게 공급하려면 회수시장을 활성화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주요 회수수단이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장외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이 새로운 중간회수 경로로 빠르게 정착 중이다. 이번 활성화 방안으로 전문투자자의 중간회수와 재투자라는 선순환이 정착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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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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