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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사드에 고전했던 현대공업, 주가 반등 기대
작년 상반기 이후 주가 약세…회사 측 "중국 법인 실적 회복 추세"
2018-01-17 08:00:00 2018-01-17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중국 내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생산은 411만5000대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수출도 252만9000대로 역시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산업이 주춤하자 완성차 2차 벤더(Vendor)인 현대공업(170030)도 덩달아 타격을 받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공업은 이날 0.26% 오른 382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장중 52주 신저가인 3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5000원대였던 주가는 하반기부터 주춤하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공업은 자동차 부품 중 내장재(시트류) 제조 업체로 지난 1978년 설립됐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시트쿠션 및 등받이(시트패드) ▲좌석 팔 지지대(암레스트) ▲좌석 머리 지지대(헤드레스트) ▲좌석 등받이부의 사이드(사이드패드) 등 시트류 부품이다. 회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주로 제품을 납품하면서 탄탄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2013년 1539억원에서 ▲2014년 1804억원 ▲2015년 1980억원 ▲2016년 2132억원으로 집계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158억원에서 2016년 182억원으로 성장했다.
 
사드 영향 작년 2분기 '정점' 이후 회복세
 
하지만 작년 사드이슈가 불거지면서 현대차의 중국 지역 사업이 부진했고, 영향은 현대공업까지 확대됐다. 현대공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6%, 75.7% 하락한 478억원,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중국법인의 매출은 54.1%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을 떨어뜨렸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47억원, 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34% 가량 감소했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매출 타격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 황하법인의 경우 납품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공업은 중국 북경법인을 중심으로 현대차 1,2,3공장에 대응해왔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4공장에 대응하는 황하법인을 설립했다.
 
현대공업은 수익 구조를 다변화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앞서 회사는 국내 유일 IT 기반 태양광 전문 기업 해줌의 주식 1만2000주를 8억4000만원에 양도받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줌은 국내 최대 온라인 태양광 플랫폼을 보유한 IT·데이터 기반의 태양광 기업이다. 2년 연속 공동주택 태양광 대여사업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태양광 확대 및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재생 전력 IT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현대공업은 국내 공장 3개소(울산, 부곡, 아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계약을 해줌과 14억원에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고, 향후 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현재 주가는 저평가…반등 기대"
 
향후 현대공업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현대공업의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으로 향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완성차의 출하 회복과 국내에서의 고사양 아이템 확대로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공업의 현금성 자산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3분기 말 기준으로 매도가능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477억원이고, 투자 부동산도 49억원 규모”라며 “올해 실적 회복과 중장기 꾸준한 성장을 감안할 경우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공업 울산공장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현대공업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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