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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기업정보 한 눈에…거래소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
매주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종합 투자정보포털로 발전할 것"
2018-06-25 12:00:00 2018-06-25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기업분석리포트부터 기업종합정보, 공시·뉴스, 시세정보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을 오픈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지만 실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올리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는 투자하고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묻지마, 깜깜이 투자가 만연해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31일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을 오픈했다. 스마일에서는 ▲기업분석리포트 ▲기업종합정보 ▲공시·뉴스 ▲사이트 라이브러리 ▲전종목 시세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형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의 문제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진행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독립리서치전문기관과 연계해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이다. 독일거래소(DB)의 경우 중소형 전용보드(Scale)를 출범시킨 후 에디슨리서치, 모닝스타와 연계해 상장기업들에 대한 질적·양적 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정가격, 밸류에이션 및 기업실적 등의 내용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리서치 발간사업 도입 후 Scale 시장 거래량이 약 150%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거래소(TASE), 동경거래소(JPX) 등에서 전문기관과 연계한 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을 진행중이며, 유로넥스트(Euronext)에서도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기업정보 확대 방안으로는 상장사의 자발적인 IR(기업설명회)을 유도하고 해당 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호주거래소(ASX)의 경우 'Open Briefing'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CEO 인터뷰 영상, 기업실적 발표자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간의 컨퍼런스콜 녹취파일, IR일정, 연례총회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스마일을 통해 전문 기술평가기관과 연계한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의 발간률이 저조했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성장성·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여 정보 부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21개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발간됐으며 매주 10개사 내외의 기술분석보고서가 지속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기술분석보고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상장기업 분석보고서,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 KRP 분석보고서도 일별로 함께 제공한다.
 
또 기업종합정보, 재무정보, 공시, 뉴스, 시장경보정보, 전종목 시세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분산되어 제공되던 상기 정보들을 통합 제공함으로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한층 강화하였다. 유가증권 종목에 대한 분석보고서, IR 관련자료 등의 컨텐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방안만으로는 다소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 해당 방안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나 비협조적인 기업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며 협조를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주요 거래소들은 체결가, 호가 등의 원시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결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나스닥의 '코퍼레이트 솔루션즈(Corporate solutions)'를 비롯해 독일거래소, 캐나다거래소(TMX) 등에서 증권시장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상품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이에 발맞춰 원시데이터(체결가, 호가 등)를 가공·결합하여 생산된 다양한 분석정보(유동성, 방향성 관련 정보 등)를 개발해 종합 투자정보포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마일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다음 등의 주요 포털 검색창에 'krx 스마일'을 치거나, 한국거래소, 한국IR협의회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 링크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를 이용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스마일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잘 정착된다면 ‘묻지마’, ‘깜깜이’ 투자가 아닌, 시장상황 및 기업가치에 입각한 건전한 투자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증권투자 정보포털 '스마일'.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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