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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기업·거래대금↑…성장세 접어든 K-OTC
"양도세 면제로 탄력 받았다"
2018-10-19 06:00:00 2018-10-19 11:00:5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거래시장인 'K-OTC'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양도소득세 면제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신규기업 숫자와 거래대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의 'K-OTC양도세 면제 효과분석'에 따르면 올해 신규기업 수는 13개로 지난해(5개)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주주분산도가 높고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신규 기업(씽크풀, 비보존, 아리바이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등)의 진입이 늘면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10억8500만원)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이중 올해 거래가 시작된 신규기업의 거래대금 비중이 37.5%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거래세가 지난해에 비해 2.6배가량 증가해, 양도세 면제에 따른 세수감소분을 보완하게 됐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호가 제출 등 K-OTC 종목을 거래하는 활동계좌수는 9월말 현재 4만2948개으로, 지난해(3만985개)에 비해 38.6% 늘었다. 일평균 신규거래 계좌수는 173개로 역시 지난해(79개)보다 119%나 증가했다. 신규거래 계좌는 호가제출 등 최초 거래가 발생한 계좌를 일컫는다.
 
금투협 관계자는 "올해 신규종목이 매매를 개시한 이후 신규거래 계좌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매매개시일 이후 5일 평균 신규거래 계좌수는 비보존이 438개로 가장 많았고, 아리바이오가 222개,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이 206개로 집계됐다.
 
K-OTC 등록기업 관계자는 "카페24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서 코스닥 상장시 주목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K-OTC 시장이 세제 정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 시장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장외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신규기업의 자발적 진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기업을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해당종목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신규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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