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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DMZ 시범철수 GP 일부 보존 합의
2018-11-08 17:30:29 2018-11-08 17:30:2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지난달 19일 체결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일부 감시초소(GP)를 시범철수 중인 가운데, 남북 각 1개소를 보존하는데 합의했다.
 
국방부는 8일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 GP에 대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해 (남북이 철수키로 한 각각의) 11개 GP 중 각 1개소 시설물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각자가 판단한 1개의 GP를 보존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해당 GP는 병력과 화기·장비 일체를 철수하되 시설물에 대해서는 완전 파괴조치 대신 원형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은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가치,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동해안 지역 GP를, 북측은 자체 판단기준에 따라 중부지역 GP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측이 선정한 GP는 동해에 가장 가까운 곳이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최초 건축된 GP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다”며 “금강산 등과 연계해 평화적 이용 가능성도 높고 동해선 남북도로와 근접해 접근성 또한 뛰어난 장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GP의 시설물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남북 군사당국은 향후 관련 시설물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상호 확인·관리할 예정이다.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 대상이 된 우리 측 GP에 황색기가 걸린 모습. 사진/국방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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