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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업계, 논란 속에도 2세대 모델 강행
필립모리스·BAT 이어 KT&G "새로운 타입의 전자담배 준비"
2018-11-18 06:00:00 2018-11-18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업계가 2세대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코리아), KT&G 등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한 기업들이 기술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유해성 분석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업체들은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속도감 있게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2세대 전자담배 모델을 잇따라 한국시장에 우선 출시하며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직원이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IQOS)'와 전용담배 '히츠(HEETS)'를 출시했다. 시장을 선점한 만큼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아이코스의 2세대 모델인 '아이코스3'과 '아이코스3멀티'를 공개하며 한 단계 도약을 알렸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아이코스 2.4'보다 홀더 재충전 시간이 40초 빨라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코스3멀티'의 경우 최대 연속 사용시간이 60분으로, 경쟁사에 비해 약 70% 길다는 점을 강조했다. 50g에 불과한 초경량도 강점이다. 두 신제품에는 홀더 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아이코스 이지 클리너'도 포함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의 지위를 갖춘 만큼 유해성 저감을 입증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7월 '일반담배에 비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식약처에게 이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했지만, 거부했다는 이유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3', '아이코스3멀티'를 공개하면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의 연구와 개발에 지난 15년간 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멀티는 성인 흡연자들이 불로 태우는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된 BAT코리아의 '글로(Glo)' 역시 두번째 시리즈를 판매중이다. BAT코리아는 특히 '글로 시리즈2'를 지난 7월 전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한국시장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BAT코리아 측도 "잠재적 유해성 저감 제품을 대안으로 찾고 있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기업인 KT&G도 새로운 타입의 전자담배 출시를 앞뒀다. 지난해 11월 '릴(lil)'을 출시한 후 지난 10월 '릴 미니'를 공개한 바 있다. 이달 말 출시할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타입으로 '릴' 이후 KT&G 전자담배의 2세대 모델이 될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독자적 기술을 적용해 만든 새로운 타입의 전자담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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