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거주자외화예금 증가 전환…"기업 달러화예금 증가 영향"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기업의 달러화예금 증가 영향으로 한 달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50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69억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거주자외화예금 증가는 기업의 달러화예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59억3000만달러 증가한 가운데, 엔화 및 위안화예금도 각각 5억7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증가했고, 엔화예금은 기업 결제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5억달러 증가한 636억3000만달러, 외은지점이 4억4000만달러 늘어난 114억2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60억8000만달러 증가한 607억달러, 개인예금이 8억6000만달러 늘어난 143억50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박진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