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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이총리 재신임…불확실성 완화
1년간 불신임 투표 불가능…EU와 재협상 주목
2018-12-15 09:00:00 2018-12-15 09: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메이 총리의 재신임이 불확실성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과제는 메이 총리와 EU의 브렉시트 합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이 총리 재신임으로 영국 금리와 파운드화가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 실각에 따른 혼란 가능성과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영국 보수당 내 평의원들의 모임인 ‘1922 위원회’에서는 보수당 내 15% 위원(48명)의 서한으로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 조건이 갖춰졌다.
 
이에 불신임 투표가 치러졌고 투표 결과 200 대 117로 메이 총리는 재신임을 얻어냈다. 이로써 보수당 내 강경파의 반대를 잠재웠다. 관련 법에 따라, 향후 1년간 메이 총리에 대한추가적인 불신임 투표는 불가능하다.
 
반면 노동당의 반대는 더욱 거칠어졌다. 제러미 코빈은 메이 총리가 갑작스럽게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취소한 것이 모욕적이었다고 언급했으며, EU와의 재협상에서 추가로 얻어낸 것이 무엇인지를 파고들었다.
 
야당의 반대에도 보수당의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메이 총리가 EU와의 재협상 후 의회 비준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신임 성공 이후 2022년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메이 총리의 발언은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보수당 내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보수당의 표를 모두 얻어낸다면 야당의 지지가 없더라도 의회 비준에 필요한 320표 중 314표를 획득해 소수의 표만 추가로 얻어도 비준이 가능하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선반영하며 급락했던 영국 금리와 파운드화는 일부 되돌림을 나타낼 것"이라며 "시장은 향후 EU와의 재협상으로 메이 총리가 보수당 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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