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 나온지 1년…제2의 카페24 어디
"풋백옵션 완화에도 시장 활성화 어려워"
입력 : 2019-02-11 00:00:00 수정 : 2019-02-11 0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카페24가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지 1년이 됐으나 여전히 2호 상장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주 11만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카페24가 지난해 2월8일 코스닥시장에 첫 입성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카페24의 공모가(5만7000원)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상승한 상황이다.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카페24는 상장 이후 반년 만에 2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과 쇼핑 솔루션 사업에 대한 경쟁 심화 우려에 8만원선을 밑돌았다.
 
그 사이 테슬라 상장에 대한 관심도 식었다. 테슬라 요건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가 있지만 재무적 여건이 충분치 않은 기업들에게 상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제도다.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준 만큼 도입부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상장 후 3개월 내 테슬라 상장 기업의 주가가 하락해 일반투자자가 원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줘야 하는 풋백옵션 조항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카페24가 상장한 이후 테슬라 적용 사례가 나오지 않자 정부는 풋백옵션 면제라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최근 3년 내 테슬라 요건을 통해 주관한 경험이 있고 상장 후 3개월간 주가(종가 기준)가 공모가의 9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증권사의 경우 면제가 가능해진다. 또는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 수준 거래된 기업에 대해서는 풋백옵션이 면제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시장 활성화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내 테슬라 상장 경험이 있는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의 취지는 좋으나 적자 바이오 기업이 들어올 가능성도 낮고, 그 외에 업종에서는 카페24만큼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거나 평가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기술특례, 성장성특례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테슬라 요건을 갖추거나 증권사가 떠안아야 할 여러 리스크들을 감안하면 다른 특례 상장을 먼저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한편 테슬라 상장을 준비하던 툴젠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6개월 만에 자진철회했다. 툴젠 외에 거론되는 상장 후보로는 미국 안과질환 바이오기업인 ‘아벨리노랩’이 있다. 아벨리노랩은 상장 준비와 함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카페24가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지 1년이 됐으나 여전히 2호 상장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 육성을 위한 상장지원 설명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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