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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스코프)이니스프리, 가맹점과 이익공유 ‘착한’ 마이샵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상생모델…할인 마케팅·SNS 소통으로 멤버십 강화
'끌올' 리프팅 밴드 영상 500만 조회수 훌쩍, 매출도 끌올
2019-02-17 06:00:00 2019-02-17 06:00:0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새로운 혁신 성장을 모색하고자 고안된 이익공유제가 반시장 규제라는 재계 반발에 막힌 가운데 비슷한 유형의 착한 아이디어가 이미 화장품 원브랜드숍 사업 모델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니스프리는 가맹점과 이익분을 공유하는 마이샵(MY SHO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자주 찾는 단골매장을 마이샵으로 등록하면 다양한 이벤트, 제품체험서비스,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샵을 등록한 고객은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경우 구매 상품에 대한 이익분을 매장과 공유하게 된다. 당연히 자영업자 가맹점을 포함한 매장이다. 이는 온·오프라인 경험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옴니채널 대응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변화, 4차 산업기술 등 디지털커머스가 빠르게 확장하며 전통시장을 포함한 할인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오프라인 유통 생태계가 사양화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같은 옴니채널 이익공유 모델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니스프리 모델로 활동 중인 소녀시대 윤아. 사진/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옴니채널 시너지를 위해 마이샵 제도를 운영한다라며 고객이 마이샵을 등록하면 온라인 구매나 오프라인 구매나 함께 신장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익분을 공유하기 때문에 상생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멤버십을 확장하는 게 이니스프리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다. 최근 멤버십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역시 회원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꾸준히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다. SNS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방식의 고객 소통 창구도 회원수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니스프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경우 평균 조회수가 십만 건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탄력끌올신개념 리프팅 밴드를 소개한 영상이 무려 530만뷰를 훌쩍 넘기고 있다.
 
통상 연초에 안티에이징 케어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이니스프리 역시 올해 링클&리프팅 골든 박스등 신제품을 내놨다. 해를 넘겨 나이를 먹으면서 피부 탄력 등 자기관리에 신경쓰는 고객 니즈에 대응한 상품이다. 현재 온라인몰에서 인기가 높아 베스트 상품 코너에 올라 있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을 섭외해 찍은 영상도 있는데 재미만 있으면 100만 조회수를 쉽게 넘는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편, 최근 중국 중저가 로컬 브랜드의 물량공세에 주춤한 이니스프리는 미국과 동남아 등 K, K뷰티, K컬처 인기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 경로엔 소녀시대 윤아와 배우 이민호가 전속 모델로서 활약 중이다. 특히 피부톤이 다른 미국에서도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다. 이니스프리는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북미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을 닦고 있다. 현재까지 온라인몰 1개와 오프라인 매장 2곳을 현지에서 운영 중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자연주의 화장품 콘셉트에가격대도 합리적이라 반응이 좋은 것 같다라며 전보다 K뷰티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니스프리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영업망을 새로 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해외시장에서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앞세워 유통채널을 정비,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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