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등을 만들며 충무로 ‘착한 장르’를 안착시킨 이한 감독의 신작 ‘증인’입니다. 이번에도 이한 감독의 기본적인 정서인 ‘착함’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소녀 지우(김향기)가 한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립니다. 지우에게 사건의 증언을 들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는 난감합니다. “이런 아이가 증언을 한다고”라며 지우의 장애에 노골적인 선입견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순호는 지우와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그 선입견을 하나 둘씩 깨트려 갑니다. 그 선입견은 사실 순호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던 선입견입니다. ‘증인’은 우리와 세상의 소통을 그리고 우리 각자가 갖고 있는 그 선입견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당신은 착한 사람입니까.’ 영화 ‘증인’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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