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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로 스마트폰 한계 넘는다
혁신적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모두 제공
2019-02-21 04:30:00 2019-02-21 04:30:00
[샌프란시스코=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바일의 탄생을 알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선보인 갤럭시 폴드에는 세계 최초로 접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펼쳤을 때 7.3형, 접었을 때는 4.6형이다.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어 기존에 없던 모바일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중점을 둔 기술은 ‘접는 경험’이다. 지난해 말 중국 업체 로욜은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을 표명하며 플렉스 파이를 공개했지만 접는 부분의 디스플레이가 구불구불해지는 등 품질이 떨어지며 악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완벽하게 접히는 폰’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약 8년을 기술 개발에 쏟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히고 여러 번 접었다 펴도 변형되지 않도록 했다. 또 새로 개발한 힌지(Hinge) 기술을 적용해 마치 책과 같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으며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가 보고 만지는 스마트폰의 모든 요소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예를 들어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손쉽게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스마트폰의 부품들을 균형적으로 배치했다.
 
무엇보다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들의 기존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접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큰 화면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태블릿으로까지 확장시켰다. 특히 게임부터 디지털 매거진·증강현실(AR) 콘텐츠·프레젠테이션 등을 보다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와 애플리케이션(앱) 연결 사용성 등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눌 수 있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해도 애플리케이션이이 멈추지 않고 동시에 작동한다. 왼쪽의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해 최신 리뷰를 검색할 수 있다. 동시에 오른쪽 하단 화면으로는 메시지로 친구와 채팅을 할 수 있다. 또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다가 디스플레이를 펼친 후에도 보던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색상. 사진/삼성전자
 
그러면서도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의 강력한 성능을 계승했다. 고사양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일반 PC처럼 강력한 12GB 램을 탑재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듀얼 배터리 시스템은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며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에는 커버 1개, 후면 3개, 전면 2개의 총 6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채용됐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등 기존 갤럭시 기능을 그대로 지원한다. 
 
색상은 스페이스 실버, 코스모스 블랙, 마션 그린, 아스트로 블루 4종으로 출시된다. 열었을 때는 외관이 보이지 않다가 닫았을 때는 삼성 로고 부분이 노출된다. 갤럭시 폴드 가격은 미정이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2분기에 출시된다.
 
샌프란시스코=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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