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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어진 MMORPG 경쟁…상반기 경쟁 과열
'트라하'·'세나2' 등 기대작 속속 등장
'리니지M'·'검사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대응
2019-02-23 06:00:00 2019-02-23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이끌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가 잇달아 '대작' 게임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상반기 신작 마케팅에 돌입한다. 현재 시장을 끌고 있는 흥행작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세워 방어에 나섰다.
 
22일 서울시 강남구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서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유닛장은 "(모바일 MMORPG가 많지만) 완벽한 모바일 MMORPG는 '리니지M'뿐"이라고 말했다. 이 유닛장 말처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M을 비롯해 MMORPG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 게임 중 MMORPG는 7종이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은 5위권을 유지 중이다.
 
넥슨이 오는 4월 출시를 예고한 모바일 MMORPG '트라하'. 사진/넥슨
 
이러한 경쟁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 넷마블, 웹젠 등 게임사의 신작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넥슨은 오는 4월 '트라하'를 선보인다. 회사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만연한 'IP 우려먹기'가 아닌 신규 지식재산권(IP)이라는 점을 앞세워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국내에서 '토르'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이목 집중에도 성공했다. 지난 14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트라하는 단 이틀 만에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넷마블은 오히려 기존 흥행 IP를 앞세운 게임이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2'는 인기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MMORPG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애초 지난해 출시를 계획했지만 개발 일정 차질로 지연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3일 2018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세나2는 세나 IP를 기반으로 카드게임(TCG)와 RPG를 더했다"며 "2분기 출시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웹젠은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까지 올랐던 '마스터탱커'를 다음달 출시한다. 조이시티는 90년대 유행한 격투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IP를 활용한 '사무라이 쇼다운M'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6일 신규 클래스 '암흑기사'를 업데이트한다. 사진/엔씨소프트
 
기존 흥행작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해 신작 공세에 맞선다. 부동의 1위 리니지M은 신규 직업(클래스)을 추가한다. 엔씨는 이날 신규 클래스·서버 '암흑기사'·'케레니스' 등을 다음달 6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PC '리니지'를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지구 엔씨 부센터장은 "PC 리니지 복제판이 아닌 자체 업데이트를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가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한 22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신규 가문 콘텐츠 '영광의 길'을 업데이트했다. 가문을 활용한 방어형 전투 콘텐츠로 이용자는 가문 내 캐릭터를 활용해 끊임 없이 몰려오는 적을 막아야 한다. 아울러 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선했다. 지난 1월에는 신규 클래스 '격투가'를 추가했고 지난 14일 이용자 간 1대1 대전을 즐길 수 있는 '투기장 시즌제'를 시작했다. 
 
이러한 업데이트의 성과는 주요 게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M은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라스타바드'와 '시간의 균열-테베라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연중 동시접속자 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이용자 확보의 효자 노릇을 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격투가 업데이트 이후 복귀 이용자가 248% 늘기도 했다. 이지구 부센터장은 "모바일 게임의 생명 주기가 짧다는 것은 회사도 인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업데이트 주기도 짧게 잡아 지난해 동시접속자 수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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