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정부 단비'로 DMZ 평화의 꽃 피우자
입력 : 2019-03-13 06:00:00 수정 : 2019-03-13 06:00:00
새 시대 역사를 향하는 첫걸음은 신중하고 묵직하게 떼야 한다. 한반도 평화 무드라는 현장 분위기에 취해 막연히 나아가면 난관에 봉착할 수 있어서다. 최근 경기도의 행보를 보면 이런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정중동 행보 속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청사진을 품은 모양새다.
 
도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문재인정부 정책 기조를 주목하고 있다. 주요 도정사업을 정부 방향보다 앞서 추진할 경우 향후 남북 관계 설정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미리 감지한 행보다. 무리수는 최소화하고, 효율성은 극대화하겠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남북 협력을 위한 다양한 구상에 기초, 도는 유엔(UN) 등 국제사회 제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평화 분위기 확대를 위한 불씨를 품었다. 평화도정의 핵심은 문화·체육·관광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북 간 관계 회복으로 요약된다. 북한과의 평화적 교류 협력을 통해 정부와 발을 맞춰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이 포함된 주변국 정세 속에서 정부가 대북 관련 사업 등에 당장 나서기 힘든 가운데 도는 물밑 접촉 등을 병행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비록 느리더라도 꼼꼼하고 섬세하게 현안을 체크하며 사업을 진행하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전략’이다. 그 대표적 축이 바로 비무장지대(DMZ)다.
 
도는 DMZ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등을 통해 세계적 관광명소를 만드는 한편,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DMZ를 넘는 파주-개성 평화마라톤 대회 등을 통해 남북한이 직접 마주하고 함께 움직이는 기회도 준비 중이다.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장을 기록하기 앞서 경기도는 여러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도가 제안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내 광역자치단체 사무국 설치 등도 그 일환이다. 이런 사업에는 예산이 필요하고, 도의 역량만으로 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라는 '단비'로 DMZ에 평화의 꽃이 피어나길 기대한다.
 
조문식 사회부 기자(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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