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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병사' 오청성 "나를 쏜 동료, 이해한다"
2019-04-16 10:23:17 2019-04-16 16:45:2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2017년 11일 북한군 복무 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씨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일 아침까지 남쪽으로 가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총을 쏜 북한 병사에 대해서는 “그 상황이었으면 나라도 총을 쐈을 것”이라며 원망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오씨는 이날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너무 급박했기에 운전 중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아주 빠른 속도로 운전하며 탈출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동영상을 볼 때마다 내가 살아있는게 기적이란 생각이 든다"며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과 영상 속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미 NBC는 인터뷰 과정에서 오씨의 얼굴도 공개했다.
 
오씨는 자신들을 쏜 북측 JSA 병사들을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 그 상황이었으면 나라도 총을 쐈을 것"이라며 "나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기에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2017년 11월13일 오후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복부 등에 총상을 입었으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이송 후 이국종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2017년 11월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병사 오청성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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