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강경화 면전에서 "한국, 강제징용 판결 중대성 이해 못해"
입력 : 2019-05-24 09:11:00 수정 : 2019-05-24 09:11: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관련 대응 방향에 불만을 나타냈다.
 
고노 외상은 이날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제징용 관련 재판에서 대법원이 배상을 명령한 판결을 일본기업이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이런 일이 한일 관계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노 외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감을 갖고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기업이 대법원의 판결을 이행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응한 바 있다.
 
고노 외상의 작심발언에 대해 강 장관은 "이번 사안이 한일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국 외교당국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일본 측으로서도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양국 정부 간에는 긴밀한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 관련 일본 측이 신중한 언행을 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일본에서 나루히토 천황 즉위와 함께 레이와(令和) 시대가 개막한 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도 현재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고노 외상이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가 타당하다고 판정한 세계무역기구(WTO) 결정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강 장관은 WTO 판정 존중 필요성과 함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시작 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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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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