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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 산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종합)
자택서 유서 발견한 부인이 신고…경찰, 정확한 사인 확인 중
2019-07-16 17:36:40 2019-07-16 17:36:4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드론과 구조견을 동원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주변에서 정 전 의원 행방을 쫓았고 오후 4시25분경 북한산자락길에서 나무에 넥타이에 목을 매 숨진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이 자택에 남긴 유서를 이날 오후 3시40분경 부인이 발견해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며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은 소방당국에 수색지원을 요청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경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정 전 의원의 휴대폰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 반경 50m 부근에 있는 것으로 위치값이 확인돼 휴대폰을 수색 중이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발견된 정 전 의원의 유서와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 전 의원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 전 의원은 국무총리비서실 공보비서관·한나라당 부대변인·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18대·19대 내리 당선돼 3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7년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실 보좌역을 지냈고 2010년 한나라당 최고의원을 역임했다.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방송활동에 매진했고 최근까지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엔 서울 용강동에 일식집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6년 3월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낙천 결정을 앞둔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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