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1.9조원…제2벤처붐 가시화
전년비 16.3% 증가…역대 최대 규모
입력 : 2019-07-18 12:00:00 수정 : 2019-07-18 19:13:4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최근 신규 유니콘기업 탄생과 함께 2019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제2벤처 붐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8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 1조6327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전체 투자액 3조4249억원의 절반(55.5%)을 이미 넘어 현재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올 한 해의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이러한 성과는 지난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후 실시한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려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창투사 설립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고,  벤처캐피탈에 대한 지속적인 세제혜택 등으로 민간의 펀드 참여가 증가하면서 투자증가에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벤처투자시장이 성숙되면서 비상장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기업의 수가 지난해 6월 3개에서 1년 만에 3배인 9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이로써, 세계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독일과 공동 5위를 기록하였다. 특히, 유니콘 기업 9개사 중 7개사가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4098억원(전체의 74.2%)으로 전년 동기 65.9% 대비 8.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의 63.5%에 비해서는 10.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창업 7년 이상 후기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3년 이내 초기기업 및  3~7년 중기기업 투자가 모두 증가했으며, 이는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증가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유니콘 기업의 등재시점의 평균 업력은 7.6년으로, 최근 기업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벤처투자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이다.
 
업종별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투자금액 중 생명공학(바이오·의료) 27.5%, 정보통신(ICT) 24.6%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공유형 주방서비스업 등 공유경제로 각광받고 있는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비율이 전체의 18.8%로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27.6%↑)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1조31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인 1조4146억원 대비 6.8%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는 2018년 1분기 펀드결성이 예외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7년도 모태펀드 8000억원 추경으로 지난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민연금(3500억원), 모태펀드(1조3000억원) 등이 출자한 펀드가 본격적으로 결성되면서, 펀드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체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 민간 출자는 지난해 동기 9538억원 대비 111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자금이 꾸준히 늘어난 데에는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법인은 5%까지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 있고, 개인은 출자액의 1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 때문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벤처투자가 연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제2벤처 붐을 가시화해 창업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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