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공대위 "'파생상품 피해구제 대책위'발족…닮은꼴 'DLS' 문제 해결"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지원 대책 등 요구
우리·KEB하나은행 등 DLS판매…"사기판매 행위"
입력 : 2019-08-19 15:37:52 수정 : 2019-08-19 15:37:5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키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키코 공대위)가 ‘파생상품 피해구제 특별대책위원회’를 발족해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불거진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의 원금손실 문제가 ‘제2의 키코(KIKO)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해결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다. 
사진/키코 공대위
19일 키코 공대위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대위가 주도하는 ‘파생상품 피해구제 특별대책위원회’를 발족해 DLS 사태 해결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민·형사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쟁점이 된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은 미국·독일 등 주요국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과 이를 담은 파생결합펀드(DLF)로, 최근 100% 원금 손실이 예상되며 문제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DLF·DLS 잔액은 총 8224억원으로 우리은행(4012억원)·KEB하나은행(3876억원)·국민은행(252억원)·유안타증권(50억원) 등에서 판매됐다. 독일과 영국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유럽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수익률도 손실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현재 키코 공대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 연동 파생금융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키코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키코 공대위는 “키코 사건은 사기 상품을 판매한 것이고 최근 불거진 DLS 사태는 사기 판매 행위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들의 이익 우선주의와 금융당국의 허술한 감시와 규제가 그 원인이었다”면서 “사법기관에서도 키코 사건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지 않았기에 동일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기업에서 개인으로 바뀐 것 뿐 사건의 본질은 같다는 게 키코 공대위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키코 공대위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키코 사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DLS 사태 등과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어떤 지원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키코 공대위는 “현재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DLS 판매액만 약 1조원이고 투자자들 손실액은 5000억에서 9000억에 이를 전망"이라며 ”원인은 은행들이 키코나 DLS와 같은 초고위험의 옵션매도 상품을 권유했다는 것으로, 은행들이 과도한 투자상품을 권유하도록 허용하는 한 불완전 판매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파생상품에 대한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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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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