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먹고 싶어서 3000만원 썼는데"…BJ 양팡 때문에 극단적 시도한 40대 팬
A씨, "양팡과 밥먹고 싶다"며 3000만원 후원했으나 답변 못 받아
양팡 "문자 확인 못했다…경제적 이유가 원인이면 돌려줄 것"
입력 : 2019-08-23 15:27:17 수정 : 2019-08-23 17:14:05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인터넷 스타 BJ 양팡이 자신의 열혈팬이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네티즌 A씨가 양팡에게 아프리카TV 별풍선(후원금) 3,000만원 정도를 후원했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행히 A씨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이날 오후, 양팡은 자신의 방송으로 심경을 밝혔다. "다들 기사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한 분 때문에 다른 팬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건 경위는 이랬다. 양팡은 열혈팬들을 대상으로 '소원권'을 주고 있다. 개인적인 만남이나, 도저히 할 수 없는 콘텐츠 요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들어주는 것이다.
 
40대 남성 A씨는 지난 5월 이 소원권을 사용하기 위해 양팡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하지만 양팡은 그가 보낸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소방관에 연락이 오고 나서야 그런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양팡은 "소원권으로 팬들을 일 대 일로 만나서 그분들이 원하는 대우를 다 해줄 수 없다. 저는 한 명인데 시청자는 수천 명이고, 그분들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나눌 수 있는 걸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한 명만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거다"고 답했다.
 
이어 "별풍선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라고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려고 많은 준비를 한다. 받은 만큼 갚겠다는 건 다수를 위한 거였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후원금은 오히려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본인을 깎아내리면서까지,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별풍선 후원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걸 뒤늦게 알게 되면 부담스럽고 당연히 하지 말라고 할 거다. 본인부터 행복해야지 본인 삶이 여유롭지 않은데 나한테 별풍선을 줘서 내가 여유로워지면 그게 무슨 의미냐"고 말했다.
 
또 "별풍선을 더 많이 쏘면 그만큼 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해줄 수 없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해온 말이다. 그런 걸 원하면 조금이라도 시청자가 적은 방에 가면 챙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한 명을 포기하더라도 몇천 명과 대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방송을 하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시청자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며 "그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이유 중 하나라면 당연히 환불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BJ 양팡. 사진/아프리카TV 방송 화면 캡처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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