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고객 잡아라"…여행업계는 벌써 봄맞이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공세·혼인인구 감소는 고민…이색 상품 개발 안간힘
입력 : 2019-09-15 06:00:00 수정 : 2019-09-15 06: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여행업계가 이달부터 허니문 고객 잡기에 나서며 내년 봄 웨딩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높은 자유여행 선호도와 혼인인구 감소의 여파로 허니문 수요가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다른 여행상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업계는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28~29일 양일간 서울 인사동 센터마크호텔에서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내년 봄 결혼을 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여행업계는 통상 봄에는 가을 웨딩시즌을, 가을에는 이듬해 봄을 겨냥한 허니문 상품을 내놓는다.   
 
노랑풍선여행은 지난달 하순부터 오는 22일까지 온라인에서 '2019 허니문 페스타'를 진행한다. 노랑풍선여행은 매년 웨딩시즌보다 두 계절 앞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 몰디브, 유럽 등 최신 여행 트렌드에 맞는 추천 상품을 제안한다. 
 
모두투어는 추석 연휴 뒤부터 내년 봄 허니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항공사가 내년 3~4월 동계시즌 항공권의 가격을 정하는 기간에 맞춰 허니문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허니문 전문 여행사인 팜투어도 오는 21~22일 이틀간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허니문 박람회를 연다.
 
허니문박람회를 찾은 예비 신랑신부가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행업계가 허니문 상품에 공을 들이는 것은 허니문 상품이 다른 패키지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데다가 해외 휴양지를 선호하는 신혼 부부들의 수요가 꾸준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의 공세로 자유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혼인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7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여행사들은 허니문 전담 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특색있는 상품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황혼 커플을 대상으로 하는 리마인드 허니문, 혼전임신 커플을 위한 베이비문 등 기존과 다른 허니문 상품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천편일률적인 허니문 상품들이 나와 예비 신혼부부들의 선택지가 좁았다면 최근에는 신혼여행지도 다양해지고, 자유여행과 패키지가 절반인 세미 패키지 등 상품 구성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혼인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색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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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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