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사태 부담됐나…우리·하나은행장, 금감원장 간담회 불참
윤석헌 "파생결합상품 관련 성과보상체계 개편해야"
입력 : 2019-09-23 20:04:44 수정 : 2019-09-23 21:54:5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 사태의 중심에 선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두 수장들이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 불참했다. 다만 손태승 우리금융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투자 피해자에게 공식입장을 표명했으며 KEB하나은행 또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았다. (맨 아랫줄 왼쪽부터) 임용택 전북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황윤철 경남은행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맨 윗줄 왼쪽부터)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대표, 강승중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은행연합회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 주최로 개최된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금감원장과 은행장이 회동을 갖는 것은 1년 2개월 만의 일로, 시장에서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DLS·DLF 사태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기준 총 4012억원·3876억원치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 잔액(8224억원)의 90%를 넘는다. 더욱이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지난 19일 손실율 60.1%로 첫 만기를 맞았으며, KEB하나은행은 오는 25일 첫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당국과 최고경영자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손 행장은 은행연합회 이사회 및 금감원장 간담회 당일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날 손 행장은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펀드손실과 관련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실 고객님들께 송구스럽다”며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지 행장은 이날 이사회에만 참석하고 간담회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지 행장의 투자자 및 직원 보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금감원장은 “최근의 고위험 파생결합상품 손실사례와 관련해 성과보상체계 및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또 “은행권의 과제는 기업들에게는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들에게는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공급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인 가계부채가 관리목표 범위 내에서 영업이 이뤄지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지자체 금고 유치시 영업관행을 재점검하고 내부통제를 개선해 과당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에 따라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혁신금융 공급*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은행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핵심서비스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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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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