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금통위에 분주해진 채권시장
저가매수 모색…내년 1분기,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
입력 : 2019-10-15 01:00:00 수정 : 2019-10-15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권시장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어 저가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온다면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협회 KBond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지표인 19-3호는 1.190%에서 1.301%에서 거래됐다. 매도 주문은 1.1%대에서 나오고 매수 주문은 최대 1.3%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주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문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의 결과가 불투명하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강보합세로 출발해 약세로 전환되거나 약보합세로 출발해 강세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외 이슈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주엔 비교적 적극적인 주문이 나오고 있다. 금통위가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막바지 저가 매수, 고가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한 것이 주문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03%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12%로 집계됐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경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것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다가오자 채권시장이 분주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리의 방향성이 아래쪽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금리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이달 금리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답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개석상에서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2%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했고,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를 암시했다”며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이번 인하 후에도 추가 인하 기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낮은 점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과 9월 물가가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저물가 우려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가의 기저효과를 고려해 볼 때 이번 10월 역시 마이너스 물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점쳐진다.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편성하고 적자 국채를 대거 발행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시너지를 위해 내년 1분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한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연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상존한다”며 “현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는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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