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해외주식투자 제대로 해야할 시기…미국 증시서 20% 수익 가능"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본부 상무
"고객 금융자산 확대 목표…미국 IT·바이오 업종 주목"
입력 : 2019-10-18 01:00:00 수정 : 2019-10-18 0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투자 대상 국가를 확대하거나 매매 수수료를 대거 낮추는 등 관련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 역시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글로벌인베스트먼트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주식투자 전문가인 유동원 상무를 영입했다. 이는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유 상무는 해외투자상품 발굴을 비롯한 해외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주요 시장인 미국 증시 전망을 비롯해 해외주식투자 필요성, GI본부 경영전략에 대해 듣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유 상무를 만났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본부 상무가 향후 미국 증시 전망과 해외주식투자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안타증권
 
"지금은 정말 해외주식투자를 제대로 해야 하는 시기다. 미국 증시 최고점이 오는 2022년 상반기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미국 증시의 상승 매력이 하락 위험보다 훨씬 큰 상황으로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유안타증권에 합류한 유동원 글로벌인베스트먼트(Global Investment)본부 상무는 향후 미국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고 해외주식투자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 상무는 올해 4분기, 미국 증시에서 큰 폭의 하락장이 나타났던 지난해 4분기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미국 증시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 정치적 이슈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풀린 유동성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와는 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큰 폭의 상승장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향후 1년간 미국 증시에서 많게는 20% 이상의 연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 매력이 하락 위험보다 큰 상황인데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제성장률이 건실하게 성장하는 '골디락스' 모습을 이어갈 경우 기업들의 이익 역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증시에서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IT와 바이오를 꼽았다. 유 상무는 "미국이 글로벌 소비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축인 점을 감안하면 대표적인 성장주인 IT와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마다 해외주식투자 대상국가를 확대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고객의 자산관리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무조건적으로 수수료를 낮춰 고객을 끌어들이고 거래를 많이 일으키는 것보다는 고객의 금융자산 수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상무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주식투자 관련 인프라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이 고객의 해외주식투자 지원을 위해 역량이나 재원 등을 투입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미국과 중국, 신흥국 등 주요국 시장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산업동향에 따른 거시적 환경 분석을 비롯해 기업 내재가치 위주의 종목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는데 인력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본부 상무. 사진/유안타증권
 
유 상무는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외주식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동방페레그린증권과 모건스탠리 딘위터(Morgan Stanley Dean Witter),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Citigroup Smith Barney) 등을 비롯해 옛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을 거쳐 지난달 유안타증권에 합류했다.
 
특히 유 상무는 해외주식 전문가이자 '최후의 비관론자'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6년 애널리스트로서 마지막으로 작성한 리포트가 2008년 증시가 40%가량 떨어지는 대폭락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그는 당시 최후의 비관론자라는 타이틀을 얻게된 데 대해 "상당히 이른 시기에 시장에 대해 안 좋게 전망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었고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유 상무는 시장이 지나지게 과열됐다고 판단했다.
 
유 상무는 "'버핏지수'를 비롯해 잔존가치모델 등 여러 지표를 봤을 때 2006년부터 증시 펀더멘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상승 사이클은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켜 억지로 만든 사이클이었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그 충격이 더 컸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유 상무가 느낀 점은 '타이밍의 중요성'이었다. 그리고 그 경험은 고객들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10년간 국민들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유 상무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랩어카운트(wrap account)도 출시했다. '유동원 글로벌 자산배분 랩'은 유 상무가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인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의 노하우가 녹아든 상품이기도 하다.
 
유동원 글로벌 자산배분 랩의 주요 투자대상은 국내외 상장주식을 비롯해 파생결합증권, 기타 유동성(RP 등) 등이다. 유 상무는 이 상품의 목표수익률을 세후 연 8%로 제시했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 현금만 100% 보유할 수도 있는 상품"이라며 "비교적 안전하게 자산을 배분하고 지금까지 개발하거나 참고한 모든 모델을 활용해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잡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금융자산 수익률 증대를 위해 유 상무가 신경쓰는 분야 중 하나는 고객과의 소통이다. 고객 또는 투자자들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금융자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상무는 "외국의 경우 투자할 때 증권사 브랜드나 네이밍만 보고 선택하지 않는다"라며 "금융상품을 비롯해 시장상황 등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상무는 고객의 금융자산 수익률 확대와 관련 인재 양성 등을 고려해 GI본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을 위한 투자레터와 방송 등 여러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해외주식투자와 관련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증권사만 수익이 잘 나는 것은 잘못된 시스템"이라며 "고객의 수익이 증권사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스템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 사진/유안타증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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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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