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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의 무비게이션)‘버티고’, 지금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위로
2019-10-19 00:00:00 2019-10-19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버티고는 어렵고 힘들다. 하루 하루가 일기예보 날씨처럼 명확하지도, 때로는 어긋나는 삶이라면 흐름의 변화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을 듯싶다. 하지만 우리 삶이 어찌 그런가.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지만 그 변화의 동력은 언제나 상처의 아픔에서 고개를 쳐들 뿐이다. 그 상처가 아프고, 그 아픔이 고통스럽다면 대면하고 바라보는 삶의 버팀이 버틸 수 없는 해답을 가져온단 것이 영화버티고의 대답이다. 물론 그것을 제시하는 게 버티고의 결말은 아니다. 버티지 못하면 포기뿐이다. 버텨야 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붙잡고 있던 삶의 의욕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있다. 그것을 놓아 버리면 추락할 뿐이다. 추락하는 것은 결국 죽음이다. 현기증 나는 삶의 버팀이 고통스럽고,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해서라도 진짜 자아를 찾아야 하는 삶의 목적이 증명된다고 해도 자신을 가둬버리는 가능성의 포기는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버티고는 그래서 위로를 건 낸다. 버티는 당신의 삶을 위로한다. 절대 떨어지게 놔두지 않는다고. ‘버티는당신에게 건내는버티고의 위로는 진심이다.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건 내는 위로이자 응원이다. 절대로 무너지지는 말자. 버티면서 삶을 응시하고 또 바라보자. 이게 영화버티고의 버티는 이유에 대한 해답이다. 이 영화의 위로와 응원은 진심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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