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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작전' 끝낸 삼성 VS 화웨이, '폴더블폰' 마침내 맞대결
판매일 달리 하며 양사 모두 완판 행진…6차 판매서 맞붙어
중국서 고전 중인 삼성, 폴더블 발판 삼아 시장 점유율 올리려
2019-11-22 06:09:12 2019-11-22 06:09:1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그간 시간 차 출시로 서로 눈치작전을 벌여왔던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22일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정면 대결을 벌인다. 이번에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는 쪽은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 구도에서 치고 나갈 동력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띤다.
 
삼성전자 중국 법인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에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6차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8일 중국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갤럭시폴드를 처음 내놓은 삼성전자는 2초도 안 돼 매진을 기록했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열린 11일 진행한 2·3차 판매, 16일 4차 및 19일 5차 판매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출시한 화웨이도 각각 15일과 18일 진행한 중국 내 메이트 X 1·2차 판매에서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판매 날짜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과 화웨이는 직접적으로 판매일을 겹치게 하지 않고 서로의 판매량을 주시했다. 이 와중에 화웨이가 22일 오전 10시 3차 판매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같은 날을 선택하며 맞대결이 이뤄졌다. 
 
시민들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갤럭시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7%에 그쳤다. 40% 가까이 되는 점유율로 중국 시장 압도적인 1위인 화웨이와 비교가 안 되는 수치다. 2013년까지만 해도 2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이지만,  싼값에 대량으로 제품을 쏟아내는 중국 업체와 내수 상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가 맞물리면서 현재 '도전자'로 입장에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40만대 정도로 당장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갤럭시폴드를 먼저 출시하며 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2021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108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초기 경쟁구도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현재 출시한 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도 완판될 것으로 보이나 실제 수량 자체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에 시장성이 있고 계속 완판이 된다면 제조사에서 공급을 더 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 흐름은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고 바라봤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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