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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저축은행 연말 특수 실종…그래도 'α금리' 기회는 있다
증권사 달러RP·채권 특판 연말까지…가입한도·기간 제한된 '작은 행복'
2019-12-06 01:00:00 2019-12-06 0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턱없이 낮아진 금리에 연말 저축은행 특별판매 정기적금을 기다리던 직장인 A씨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맘때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많게는 1.5%포인트까지 추가금리를 주던 단골 특판이 자취를 감추며 거의 '실종'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연 2.17%로 한 달 전에 비해 0.1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 금리는 2.58%이다. 통상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만기가 집중되는 연말에 고객을 잡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해왔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은행권의 특판 상품은 더욱 귀해졌다. 
 
서울의 한 은행창구에서 상담을 받는 고객들 모습. 사진/뉴시스
 
우리은행은 '우리Syrup(시럽)제휴적금'을 특판 상품으로 출시했다. 각종 멤버십카드와 교통카드, 체크카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SK플래닛의 전자지갑 서비스 '시럽'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이 20만원을 6개월간 납입하면, 우리은행이 최대 연 5% 금리를 주고 시럽이 연 3% 금리에 상당하는 OK캐시백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월 10만원 또는 20만원 정액 적립식이며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전북은행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예·적금 특판을 오는 10일까지 이어간다. 예금은 가입금액 3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개인 3억원 이하)에서 가능하고 만기는 12개월, 이율은 최대 연 2%다. 적금은 1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개인 30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2개월, 금리는 최대 연 2%다.
 
특판이라고는 하지만 이율은 높지 않다. 이율을 우선시한다면 증권사 특판상품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증권사 특판 상품은 환매조건부채권(RP)가 보편적이다. RP는 투자자에게 채권을 팔고 약정한 이자를 붙여 증권사가 다시 사주는 상품으로, 주로 단기자금을 운용하기에 유용하다. 주요 증권사들의 개인 RP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1% 수준까지 떨어져,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특판 상품이 귀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플러스' 앱에서 연 2.4%(세전) 달러RP(91일물)를 오는 13일까지 판매 중이다. 3개월 정도 달러를 보유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안전한 미국달러(USD) 국채에 투자하는 저위험형이며, 1인당 최대 30만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고 1달러 이상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보유한 달러를 신한금융투자 계좌로 이체한 후 가입하면 된다. 
 
키움증권은 인기리에 완판된 특판 '대한항공78' 채권을 재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78 채권은 신용등급 BBB+(한국신용평가)로 2018년 4월11일 연 4.048%(세전)로 발행된 채권을 세전 연 5%까지 높여서 판매하는 이벤트성 상품이다. 만기는 2020년 4월10일로 잔존기간은 약 4개월이다. 총 15억원 물량이 배정됐으며 1인당 가입한도는 500만원이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증권 나무 최초 신규고객에 한해 연 3.5%(세전) CMA 발행어음을 오는 30일까지 특별판매한다. 가입한도는 200만원이며 만기는 3개월이다. 
 
전체적으로 은행권보다는 조금 높긴 한데 가입기간이 짧고 가입한도도 제한돼 있어 제한된 혜택을 잠깐 누릴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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