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반도체 생산라인에 9조5000억원 추가 투자
"한중 관계 회복 촉매제 역할 기대"
입력 : 2019-12-12 18:05:42 수정 : 2019-12-12 18:05:4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 낸드 2공장에 80억달러(9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최근 국내에서 고위급 기업인들간의 회동에 이어 민간 기업의 강도 높은 투자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이후 서늘해진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리커창 총리 등 일행이 지난달 14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시안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강봉용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왕하오 시안시 서기 등 시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왕하오 서기는 "삼성전자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사업 서비스 보장과 삼성이 사랑하는 도시, 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성전자의 투자를 환영했다.
 
강봉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012년 시안에 정착한 이래 시안시위원회, 시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프로젝트 1차 생산은 양호하게 진행됐고, 양호 2차 1단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2차 2단계 80억달러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4년에 1세대 V-낸드 양산 및 2015년 후공정 라인이 완성됐고, 2018년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가 이어졌다. 지난 10월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장 깜짝 방문해 반도체 협력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리커창 총리는 '150억달러(약 17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금액까지 언급하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월 현지를 직접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기업인 대화) 직후 공개돼 한층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한 윤부근 부회장을 통해 투자 의사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시안 2기 공장의 초기 투자금에서 풀케파에 도달하기 위해 램프업하는 과정에서 추가 금액이 투입될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중국 정부 채널을 통해 공식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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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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