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재수 감찰무마' 조국 소환…청와대 윗선 겨냥
감찰중단 경위 등 집중 추궁 예정
입력 : 2019-12-16 16:29:26 수정 : 2019-12-16 16:29:26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검찰에 소환돼 첫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며, 칼날이 청와대를 겨누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3번에 이은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유 전 부시장 건으로는 검찰에 처음 소환됐다. 조 전 장관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날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이 결정된 과정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임 직후인 지난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받았다. 그러나 청와대 감찰은 같은 해 12월 중단됐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이 감찰사실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통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상당 부분 파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유 전 부시장을 기소한 검찰이 이제 조 전 장관을 소환하며 유 전 부시장의 비리 혐의와 감찰 중단 배경을 추궁함으로써 청와대 윗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내용이거나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청와대는 정면 반박하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5일 "검찰이 말한 이미 확인된 내용이거나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는 부분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이 확인됐다는 뜻인지 아니면 비리 혐의 중 일부분이 확인됐고 상당 부분은 확인 가능했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원회 국장 재직 시기를 전후해 금융업체 관계자 등 총 4명으로부터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13일 구속기소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4일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 인근의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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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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