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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부동산·대체투자 전문가 모시기 활발
키움·한화·이지스자산운용 등 대체투자 인력 충원 추진
2020-01-14 15:21:19 2020-01-14 16:03:37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대체투자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 펀드 등 대체투자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문 인력 충원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자산운용사의 채용공고 52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건이 부동산·대체투자 관련 인력 모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채용공고를 내고 대체투자본부 신사업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국내외 부동산펀드 운용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27일까지 국내와 해외 부동산펀드 신규설정(투자)와 운용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운용자산규모 업계 3위인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국내부동산 투자팀 인력을 충원하고 나섰다.
 
국내 부동산 투자팀은 지난해 신설된 LDI(Liability-Driven Investment·부채연계투자)대체본부 산하에 마련된 부서로, 항공기와 선박·구조화금융상품·사모사채 등 생명보험사 대체투자자산의 투자와 관리를 담당한다.
 
약 32조원의 대체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달 15일까지 해외부동산 및 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실물자산 간접관리 등의 업무를 맡을 해외투자부문 글로벌펀드운용팀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와 해외부동산 투자운용인력을 추가 채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시몬느·제이에스·한일퍼스트·디지비·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도 대체투자 관련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자산운용사들의 ‘대체투자 전문가 모시기’ 행보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등 특별자산과 관련한 실물형 펀드 투자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9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45조9000억원(31.2%) 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펀드 수탁고는 100조8000억원으로 30.6% 확대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시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부동산·특별자산 등 대체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인 투자 대상인 주식·채권 값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문 운용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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