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은 선호…“주후반 다시 흔들릴 수 있어”
입력 : 2020-01-29 01:00:00 수정 : 2020-01-29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사망자마저 나오면서 통제불능에 빠졌다는 공포감이 퍼지고 있다. 특히 사스(SARS)보다 사태가 심각하단 관측에 글로벌 경제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1.6%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은 1.6%, 1.9%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7%, 영국 FTSE, 프랑스 CAC, 독일 DAX 지수 모두 -2.7%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 2%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0.5% 가량 떨어졌다. 춘제로 휴장 중인 중국 상하이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2.75%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급락장세가 펼쳐졌다. 코스피는 3.09% 급락한 2176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3.04% 떨어진 664에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은 우한 폐렴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과거 사스 당시 중국경제는 크게 위축된 경험이 있다. 2003년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1.1%에서 9.1%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당시보다 커졌다는 점이 불안요인이다. 2003년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7.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9bp 하락한 1.438%, 10년물은 7.8bp 떨어진 1.609%로 마감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이 이날 7.2bp 떨어졌고 10년물도 10.1bp 급락해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와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97.76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108.99를 기록 중이다. 엔화 가치가 더 오른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다시 한번 글로벌 증시를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스의 사례에 비춰볼 때, 주 후반부터 파급력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전망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위험회피를 넘어 경제 펀더멘탈의 수요 위축과 경제 활동성 저하까지 걱정해야 하는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조정 폭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의학적·행정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그 대응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정적 레버리지는 과거보다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박성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기적인 시각에서는 역발상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사례에서 전염병 확산과 자연재해는 변동성 장세를 야기했으나 결국 매수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사태와 유사한 궤적을 그린다면 2~3개월 경과 후에는 주식 매수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신항섭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