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아남자"…아시아나 임직원, 급여 반납·무급휴직 자청
입력 : 2020-02-18 16:06:00 수정 : 2020-02-18 16:26:4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심각해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급여 반납과 무급휴직을 자청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8일 임직원에 보낸 담화문을 통해 "우리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 급여 반납 등의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먼저 사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와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을 통해 조종사 노조가 무급휴직 등을 제시하며 이러한 자구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직책에 따라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씩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진은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사표도 제출했다. 아울러 모든 직원은 비용 절감을 위해 10일간의 무급휴직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급여반납·무급휴직을 자청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행사도 최소화한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예정이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 기념 직원 포상도 없앴다. 당분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은 모두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가 악화하며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로 주인이 바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도 항공업계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 5조9538억원, 영업손실 3683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순손실도 전년 963억원에서 672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가 터지며 전반적인 여객·화물 수요가 줄고 있다. 중국 노선의 경우 약 79%가 줄었고 동남아 노선도 25% 감축했다. 이에 따라 운항, 캐빈, 정비 등 유휴인력이 발생한 상황이다.
 
한 사장은 "이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경영진이 앞장서겠으며, 직원 여러분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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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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