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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에 홀로그램 장착 전망"…'스마트폰 신기원' 펼쳐지나
상반기 갤S20 갤Z플립 호조 이어…실적 개선 기대감도 ↑
2020-02-21 05:54:19 2020-02-21 05:54:19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과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략 폰 갤럭시 노트20 관련 정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갤럭시 노트20는 '워터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그립 센서 등 첨단 기술들이 대거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노트20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홀로그램' 기술. 사진/레츠고디지털
20일 페이턴틀리모바일이 인용한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 내용을 보면 갤럭시 노트20에는 90도에 가깝게 꺾여서 이어지는 워터폴 디자인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 디자인은 중국 오포가 지난해 처음 사용한 디자인으로 디스플레이의 확장으로 인해 사용성이 높아지고 측면 베젤이 완벽하게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다만 측면 전원버튼과 볼륨조절 버튼 등을 완전히 없앤 오포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물리적 버튼을 살려둘 것으로 보인다. 특허상에는 버튼이 워터폴 디스플레이의 측면 부분을 가로질러 입력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홀로그램 기능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을 이용해 3차원 입체 영상을 공중에 표시하는 기술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특허청(USPTO)에 '3차원 이미징 및 전자 장치'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홀로그램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이어 10월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9'에서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직접 시연한 바 있어, 삼성전자 제품에서 홀로그램 기능을 만나볼 날이 머지 않음을 시사했다. 초반에는 홀로그램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문자메세지나 날씨 같은 간단한 정보가 화면 공중에 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픽셀4와 유사한 그립 센서와 프로젝터 기능도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픽셀4에는 비접촉 제스처 조작 기능의 레이저 센서가 채용돼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도 손가락만 움직이면 미세한 제어가 가능하다. 음악을 다음 곡으로 넘기거나 알람을 보려면 공중에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손을 흔들면 되는 식이다. 단순하게 손을 휘젓는 수준의 컨트롤 이상의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프로젝터는 노트 특유의 '스타일러스 펜'과 함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20의 출시 시기는 예년까지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시기였던 9월 보다 앞당겨진 오는 7월이 유력하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전 정보 예측으로 유명한 맥스 와인바흐(Max Weinbach)는 오는 7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가 출시된다는 예측을 내놨다. 
 
와인바흐에 따르면 코드네임 '챔프'인 갤럭시폴드 차기작도 갤럭시 노트20과 함께 출시된다. 7.7형 디스플레이의 갤럭시 폴드2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투명 디스플레이패널 뒤편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갤럭시 노트20 추정 이미지. 사진/페이턴틀리모바일
 
한편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이번 신작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 Z플립은 출시 직후 미국, 스페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1차 출시 국가와 국내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 모두 완판됐으며, 2차 물량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예약에 돌입한 갤럭시 S20 시리즈도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울트라' 모델을 중심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 신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중국 제조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에게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위축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선전했지만, 코로나19로 다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라며 "그 사이 삼성전자는 첨단 기능을 채용한 제품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혁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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