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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폭스바겐 '아테온'…수입차 세단 경쟁 가열
가격 매력·공간 활용성 등 앞세워 '베스트셀링' 재도전
2020-07-09 14:33:54 2020-07-09 14:33:5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수입 세단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폭스바겐 아테온이 등장하면서다. 벤츠와 BMW는 연내에 E클래스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 E300 4MATIC은 올해 상반기 5517대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기록됐다. 세단만 놓고 보면 벤츠 E250 3959대로 바로 뒤를 이었고 이어 BMW 520(3047대), 아우디 A6 40 TDI(2846대) 순이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벤츠 E클래스가 독주하고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가 뒤를 쫓는 모습이지만 월별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2~4월에는 BMW 520이 벤츠 E300 4MATIC보다 판매량이 많았고 지난달에는 A6 40 TDI가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세단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성적에서는 벤츠가 선두에 있지만 매월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폭스바겐 아테온이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테온.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최근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인 아테온의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테온은 작년 12월 2089대, 올해 1월 1189대로 벤츠 E300 4MATIC과 BMW 520 등을 누르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모델이다.
 
아테온은 스포츠백 스타일을 결합한 디자인, SUV에 버금가는 공간과 활용성, 탄탄한 주행성능 등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아테온은 새로운 MQB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은 284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탑승공간이 넓고 적재용량은 뒷좌석을 접었을 때 1557ℓ다.
 
새롭게 나온 아테온은 실내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를 교체했다. 신형 디스플레이는 발기와 해상도가 개선돼 시인성이 높아졌다.
 
기존 원형 클러스터를 보여주던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주행 시 핵심정보를 추가로 보여주는 두 가지 버전의 '디지털 뷰'도 추가했다. 효율적인 운행을 돕기 위해 출발부터 엔진 정지 후까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클리마트로닉 시스템에는 보호 히터 기능을 더해 겨울철에 빠르게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휠 디자인도 업그레이드했다.
 
새로 나온 아테온에는 기존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에 사륜구동 모델인 프레스티지 4 모션이 추가됐다. 사륜구동 모델에 적용된 4모션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기반해 설계된 어드밴스드 컨트롤 유닛이 휠 스핀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트랙션 손실을 줄여 안정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낮은 부하 또는 타력 주행 시에는 뒷바퀴가 분리되고 앞바퀴만으로 주행하면서 연료 사용을 절감한다. 전자식 주행 안정(ESC) 시스템의 기능 중 하나인 전자식 디퍼렌셜 록을 통해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휠을 짧은 시간 동안 제동해 반대편의 휠로 구동력을 전달해 주행 안정성도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모델과 비교해 가격 매력이 있는 데다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 등이 뒤지지 않고 디자인도 호평을 받는 모델이라 충분히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신차도 출시될 예정이라 세단 시장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 5월 5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4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내수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벤츠도 연내에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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